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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 청계혜담전통불교미술원] 탱화 한평생…신민식 원장의 ‘붓 끝에 담긴 자비’
[2018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 청계혜담전통불교미술원] 

올해로 30년 가까이, 탱화로 미술계에 입문한 이후 한 길만을 간 청계혜담 신민식 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불교미술원을 열고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신 원장은 우연한 기회에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거치며 일을 하던 중 만난 선생님에게 병풍 그림을 배우던 신 원장은 자신의 성향과 그림의 방향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던 차에, 중요무형문화재 118호이신 불화장 수산(樹山) 임석환 선생님께서 그 화실에 놀러 오시면서부터 인연이 되어 제자로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그 때 임석환 선생님은 그와 함께 문경 봉암사에서 옛날에는 많이 사용하였지만 현재엔 잘 사용하지 않던 불교미술 기법인 옻칠개금을 비롯하여 작업의 기본이 되는 것들을 직접 일러줬다. 신 원장은 옻칠개금과 불화, 단청을 배우고 난 후 바로 혜담전통불교미술원을 열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강진 백련사, 강진 무의사, 영암 도갑사, 해남 대흥사와 미황사, 화순 운주사, 부산 범어사, 창녕 관룡사 등 전국 각지에 걸쳐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작업을 널리 알려온 바 있다.

미술원을 열고 다양한 작업을 하며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다 보니 그에게는 탱화와 함께 단청에 대한 의뢰도 들어왔다. 신 원장은 단청 작업을 할 때도 고려시대 식의 단청을 추구하여 이후의 방식에서 보이는 강렬한 원색을 배제하고 색을 섞어서 사용하는 간색(間色)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문양을 입체적으로 그려 넣어 사찰을 방문하는 신자들이 더욱 깊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신 원장은 자신의 미술원에서 탱화와 단청 등 다양한 작업을 직접 지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한 걸음 늦게 가더라도 정확하고 완벽하게 작업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도금공, 화공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단순히 직업으로 삼는 것만이 아니라 취미로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소개하며 꾸준히 제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현재 문화재 기술자 단청, 모사공(단청이나 보물을 모사하는 작업), 칠공, 보존처리공, 훈준공까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불교미술에 욕심이 많아 앞으로도 불교 작업과 관련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더욱 폭넓은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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