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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CEO, 페이스북 정보유출에 ‘쓴소리’…“나라면 이런 상황 안 만들어”
FT “신중한 개인정보 접근…부채보다는 자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미국 방송 매체인 MSNBC, IT 매체인 리코드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 입장에 놓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묻자 쿡 CEO는 “나라면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AP연합뉴스]

페이스북 논란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전달된 것으로 지난 17일 드러나면서 정계 스캔들로 확산하고 있다.

쿡 CEO는 “우리가 고객을 돈과 맞바꾼다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려고 발탁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선의 규제는 자율 규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 정도를 넘었다고 본다”고 했다.

IT 기업들이 회원 정보를 활용해 표적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갑자기 웹에서 뭔가가 나를 추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것”이라며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인권이자 시민권으로 다룬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과거 애플은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AI) 개발에서 고객의 정보를 구글이나 아마존만큼 공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하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오늘날 부채보다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쿡 CEO는 이날 제2의 본사 설립을 예고하면서 미 전역을 대상 지역으로 검토 중인 아마존을 향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그는 “한 지역을 선정하려고 사람들에게 막대한 일거리를 떠안기는 것은 한 명의 승자와 수많은 패자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1월 고객지원에 특화한 새 사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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