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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4월 BSI 96.3…대외변수로 기업심리 위축”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6.3을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전달인 3월 전망치는 100.2로 기준선을 넘어서며 22개월만에 긍정적 전망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하락한 것이다.

한경연은 부정적 경기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ㆍ중 무역갈등을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세차례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 3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했다. 10년 7개월 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며 국내 자본유출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와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ㆍ중 무역 갈등도 부정적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술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무역전쟁 불씨를 당겼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중 수입이 감소하면 중국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수촐하는 한국의 대중 수출도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경연은 이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환율불안 등이 기업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실적치는 99.1로 나타나 35개월간 기준치인 100선을 하회했다. 내수(105.7)를 제외하고 수출(99.3), 투자(98.6), 자금사정(97.2), 재고(102.3), 고용(97.0), 채산성(96.3) 등 모든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뜻해 부정적 전망을 나타낸다.

3월은 신학기, 건설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어 내수는 증가했으나 수출 부진은 여전했다. 기업들은 중국과 정치ㆍ외교적 관계 회복이 대중 수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대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기업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과 교역규모가 큰 나라인 만큼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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