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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정보 유출’ 저커버그, 다음달 美의회서 증언
英의회 출석 요구는 거부…다른 임원 보내기로
페이스북 시총 86조원 증발…저커버그 순자산도 15조원 감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 의회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저커버그가 수주 내로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으며, 페이스북은 그의 증언 전략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관계자들을 인용, 저커버그가 의회에서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 관리법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상원 상무위원회와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도 저커버그의 증언을 요청한 상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의회 증언에 대한 저커버그의 의지가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잭 도시 트위터 CEO에게도 증언을 하도록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다음달 10일 ‘개인정보 보호와 소셜미디어’ 청문회에 이들 3명의 출석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저커버그의 미 의회 출석 결정은 정보 유출 심판 무대가 영국 런던이 아닌 미국 워싱턴이 될 것이란 의미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위원회도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청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날 저커버그 대신 다른 임원을 보내겠다고 답변했다.

페이스북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5000만여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저커버그의 의회 출석 결정 소식에 5% 급락했다.

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지난 16일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18%나 떨어졌으며, 페이스북 시총은 800억달러(약 86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의 순자산도 140억달러(약 15조원) 줄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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