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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현금보너스만 1인당 2억 ‘돈잔치’
지난해 美 가구소득 3배 달해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지난해 일반 가정의 1년치 소득의 3배에 달하는 현금 보너스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뉴욕주 감사관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월가 종사자들이 1인당 평균 18만4220달러(약 2억원)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19만1360달러에는 조금 못 미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평균 보너스가 10만달러 수준이었다.

특히 미국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2016년 미국 가정의 연소득 중앙값(5만9039달러)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보너스는 현금 기준이며, 스톡옵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월가 종사자들은 17만6500명으로 집계됐고, 이들에 대한 보너스 총액은 317억달러를 기록했다. 시티그룹의 마이클 코바트 최고경영자(CEO)는 2300만달러,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은 2950만달러의 보너스를 각각 받았다.

미 경기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혜택 등이 월가 종사자들의 보너스 상승으로 이어졌다. 월가 금융기관 가운데 증권사들은 지난해 전년보다 4.5% 증가한 15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주식거래에 따른 매출만 10% 이상 늘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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