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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방카·권력투쟁…트럼프 1년 백악관의 이면
돌발 사건으로 점철된 트럼프 행정부 1년의 정점을 찍은 건 예정에 없던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쇼라 할 만하다.

트럼프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가 쏟아놓은 말을 수습하고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도록 하는데 고군분투한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불러온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크가 쓴 ‘화염과 분노’(은행나무)는 트럼프 당선 직전부터 1년여 재임기간 동안 있었던 큰 사건들을 총망라했다.

독살 공포 때문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한다거나 백악관에 TV를 3대나 켜놓고 본다든지 하는 특유의 버릇부터 딸 이방카와 사위 제러드 등 가족을 권력의 축으로 삼는 특이한 정치 행태와 주위의 권력투쟁까지 백악관 이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트럼프 행정부 구성원에 대한 저자의 평가다. 그 중 ‘제방카’는 백악관 권력의 중심에 있다.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딸 이방카와 사위 제러드를 이렇게 부르는데, 이방카는 이 책을 통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며칠 전 경질된 틸러슨 국무장관과 관련, 저자는 트럼프의 결점을 보완해 행정부를 작동가능케 하려는 의지를 가진 인물로 평가한다. 여기서 펜스 부통령은 극단적인 순종형으로 묘사된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트럼프의 돌발행동과 관련해서도 그가 자라온 환경과 기질, 사업가로서의 자취까지 훑어내 분석한다. 이 책은 후일담에서 벗어나 트럼피즘이라 불리는 반세계주의에 대한 우려와 전망에도 책을 할애했다.

전현직 관료 200여명을 인터뷰해 쓴 이 책은 미국 출간 1주일 만에 140만부가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35개국에서 판권이 쇄도, ‘해리포터 이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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