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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광연구소 김지상 대표, 문화재청장상 수상

[헤럴드 경제]지난 21일 화광연구소 대표이자 한국문화재 기능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상 대표가 문화재청장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동양화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던 그는 1994년 동방불교대학 불교미술학과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레 불교문화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만 해도 불교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적어 불교미술은 ‘고생길’이라고 했지만 불교 미술의 묘한 매력 때문에 붓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2007년, 그는 불모인생을 바꿀 획기적인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 지인의 소개로 중국 북경 국가박물관 서화수복 연구원 시험을 통과, 한국인 최초로 중국 국가박물관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1년 동안 테스트를 했습니다. 국가박물관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중요문화재 작업에 참여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참고 견딘 결과 중요문화재 복원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후에도 많은 일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국 국가박물관 연구원 시절, 중국의 불교 복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3여년의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온 그는 본격적으로 불교문화 복원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불교 화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화를 포함한 수복 및 모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불화일지라도 세월은 견딜 수 없습니다. 이에 중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오래된 불화의 보존을 위해 수복과 함께 대처할 모사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최고의 전문가들을 활용해 모사품을 제작해야 합니다. 이는 대중들이 불교작품이나 유물을 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350여개의 사찰에서 복원 및 불화를 제작하고 있는 그는 불교문화 복원 및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 결과, 한국문화재 기능인협회의 이사로 활동 중이며 ‘국토해양 환경을 위한 오늘의 작가전’에서 ‘나한도’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지난 21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브라질,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50회 이상 개인전시 및 그룹전시를 이어 오고 있는 그는 “불화는 그림이라는 형상을 통해 번뇌를 사라지게 하고, 내 안의 부처님을 표현하는 수행방법입니다. 문화재 복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본인과의 싸움이다 보니 작업을 할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전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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