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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임단협 끝내 결렬…1시간 동안 교섭안 논의는 없었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지엠(GM)의 존폐를 놓고 노사가 20여일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끝내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되고 말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3차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약 1시간 만에 제대로 된 논의조차 진행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노조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열린 GM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측은 이날 임단협을 통해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의 성과를 기대했다. 노조원이 아닌 간부급 임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비노조원인 간부급 임직원들도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는 의미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22일에는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우선 공유했고, 비공식적으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에도 이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함께 부평ㆍ창원ㆍ군산공장에서 받기 시작한 희망퇴직 신청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최근까지 2~3차례 “이런 조건의 희망퇴직 기회는 마지막”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노조는 사측 교섭안에 대해 노조 측의 교섭안이 따로 마련되기 전까지 일방적으로 사측 안만 놓고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지엠의 과도한 연구개발비, 부당 이전가격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답변을 요구했고, 사측은 해명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에서 여러 나라에 흩어진 관계회사들이 서로 제품ㆍ서비스를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가격을 뜻한다.

한편 노조는 교섭을 마치고 부평공장에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서울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장폐쇄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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