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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책사’ 류허 미국행...무역 말고 ‘특별 임무’ 있다
習 50년지기 친구 류허...워싱턴서 무역갈등 논의
中 주석 임기 10년 제한 폐지한 헌법 개정도 설명할 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무역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현지시간) 미국행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그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시 주석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만든 헌법 개정안이 발표된 후 중국 내외에서 비판이 커지자 이를 백악관에 설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주임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 양국관계와 경제, 무역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이자 시 주석의 50년지기 친구인 류허 주임을 워싱턴으로 파견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28일 뉴욕타임스(NYT) 중국어판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NYT는 “시 주석이 류허를 파견한 것은 무역갈등 해법을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니 그가 미국 지도부에 시진핑의 (장기집권)계획을 설명하는 임무를 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10년)으로 제한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은 임기가 끝나는 2023년 이후에도 장기 집권이 가능해졌다.

대만 언론도 “관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양회가 열리기 직전에 중요한 외교활동을 중단한다. 특히 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가 26~28일 열리는데 최고 지도부가 이 기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류 주임의 방미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제통인 류 주임을 보내 미국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양국 대화의 물꼬를 모색할 전망이다. 또 류 주임은 중국이 미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미국 행정부에 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이미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고 중국과의 경제 대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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