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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새 선수위원, 김연아 대신 中 장홍이 선택된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IOC 위원을 사퇴한 이후 1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가로 IOC위원이 탄생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사람은 다름 아닌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였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현재 우리나라 IOC 위원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료들의 투표를 받아 선출된 유승민 선수위원 1명밖에 없다.

2022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준비 중인 일본도 IOC 위원이 2명인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IOC 위원 탄생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였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김연아 선수 대신 중국의 장홍이 IOC 선수위원을 맡게 되면서 스포츠 외교력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평창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1년 더반 IOC 총회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평창의 2018년 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탠 김연아는 그 이후 IOC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바흐 IOC 위원장과 따로 면담을 갖기도 했으며 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 전 세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 오는 등 누구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펴 왔다.

참가선수들이 뽑는 선수위원이 아닌, IOC 위원장이 직권으로 임명 가능한 3명의 IOC선수위원(Active Athlete) 가운데 첫 번째 선수위원은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양양 A로 그는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IOC 위원에 임명됐다.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이며 이번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양양 A의 뒤를 김연아가 이어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CCTV기자에게서 나온 발언으로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현실이 됐다.

양양 A의 임기가 끝나면 그 자리를 중국의 스피드스케이팅의 장홍이 맡게 될 것이라는 CCTV 기자의 말에 스포츠 외교력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IOC선수위원 후보로 이름이 거론된 장홍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 투표 4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장홍은 지난 25일 제132차 IOC 총회에서 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중국은 3명의 위원을 거느리며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차이나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내부적으로는 IOC 선수위원으로 우리나라의 유승민 위원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김연아가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힘들 거라는 분석을 하고 있지만, 양양 A의 장홍으로의 IOC 선수위원 대물림은 스포츠 외교력의 승리 결과로 볼 수 있다.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이라는 두 번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치른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IOC 선수위원만을 보유한 한국 스포츠 외교의 미약한 파워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 이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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