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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동계올림픽] 차민규 빙속 1000m도 출격…‘빛나는 막판스퍼트’ 한번 더
부상 모태범 대신 출전 기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사진>(25·동두천시청)가 남자 1,000m에도 출전한다. 부상 당한 선배 모태범(29·대한항공)을 대신한다.

대한체육회는 22일 “모태범이 이날 오전 훈련 도중 넘어져 허리와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예비 명단에 있던 차민규가 1,000m에 대신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평창올림픽 남자 1,000m는 모태범과 정재웅(19·동북고), 김태윤(24·서울시청)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며 예비 명단엔 장원훈(29·의정부시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장원훈이 개인 종목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서 올림픽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차민규의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해 그에게 기회를 줬다.

모태범은 2010 밴쿠버 대회 당시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 스프린터 반열에 올랐다. 2014 소치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후 그는 “평창에서는 1000m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됐다.

차민규는 23일 오후 7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5조 인코스에서 카자흐스탄 표도르 마젠트세브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 500m만 정식 출전 자격을 획득한 차민규는 평창올림픽에서 최단거리인 500m 준비에만 올인해왔다. 그 결과, 지난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의 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자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불과 0.01초 차로 뒤진 깜짝 역주였다.

이미 이번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편안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0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기록경쟁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우뚝 솟은 차민규가 500m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가속력이라면 8년전 모태범의 발자취를 따라가지 못할 리 없다.

한편 함께 출전하는 정재웅은 9조 인코스, 김태윤은 15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 1,000m는 총 36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민성기 기자/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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