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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날아라 스노보드’ 첫선 보인 빅에어, 공중서 뱅글뱅글 묘기에 탄성
- 속도와 예술 동시에 ‘흥미진진’…익스트림 스포츠 ‘박진감’
- 관중 반응도 뜨거워…흥행 예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스노보드 빅에어가 평창 동계올림픽서 첫선을 보였다. 선수들의 화려한 연기가 관중을 압도했고,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는 21일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이 남자 예선전에서 올림픽 두번째 경기를 선보인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맥스 패럿(캐나다)이다. 빅에어 올림픽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그는 관중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19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1런 경기에서 미국 제이미 앤더슨이 공중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한국 대표로는 만 18세에 불과한 이민식이 도전한다. 그는 당초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도 함께 출전하려 했지만 경기 직전 연습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빅에어에만 나서기로 했다. 이민식은 태극마크를 달고 스노보드 빅에어에 출전한 첫 한국 선수라는 영예를 갖게 됐다. 그는 전 세계에서 단 세 명만 구사하는 ‘프런트사이드 더블콕 1440도’(공중제비 한 바퀴ㆍ옆으로 두 바퀴ㆍ다시 공중제비 한 바퀴) 기술로 메달을 노린다.

앞서 지난 19일 스노보드 빅에어는 여자 예선전을 통해 올림픽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 26명의 선수들은 저마다 실력을 뽐냈다. 체조 선수 출신인 안나 가서(오스트리아)가 두번째 주행에서 무려 98점을 획득,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일본 선수들도 활약했다. 후지모리 유카와 이와부치 레이라는 각각 최고 점수 94.25점과 92.75점을 얻어 2위와 3위를 달렸다. 이 종목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려던 정지혜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예선을 통과한 12명은 오는 23일 결선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화려한 쇼를 펼친다.

전 세계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사람들에게 낯선 종목이지만 첫 경기를 관람한 관중들은 내내 환호와 탄성이 쏟아냈다. 서커스를 보는 듯한 화려한 연기는 짧은 영상으로 편집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컬링 믹스더블 등과 함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새롭게 선정된 종목 중 하나다. 빠른 스피드에 화려한 기술을 접목한 익스트림 스포츠로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단 한번’의 점프로 화려한 묘기를 펼친다는 점이 이 종목의 매력이다. 경사도 40도에 이르는 슬로프를 급하강하다 거대한 점프대에서 도약해 기술을 선보인다. 도약해 날아가는 거리도 수십 미터에 이른다.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더 높이, 더 멀리 뛰어 체공 시간을 늘려야 한다. 물론 단지 멀리 높이 뛴다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공중 동작, 착지, 비거리 등 모든 요소가 평가 대상이다.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10여 년 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2009년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빅에어 월드컵이 열렸다. 당시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 대형 점프대가 설치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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