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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김아랑, 심석희-최민정 힘들 때 마다 감싸 안았다
심석희 힘들때, “힘내기, 흔들리지말기” 응원
실격 상심 후 金 딴 최민정, 아랑언니 보자 왈칵
18일 식당의 다섯 미녀사진, 배후조종자 지목
“마음씨 금메달”, “미소천사 맏언니” 찬사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금메달 감 마음씨, 금빛 미소천사.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23)은 팀에 힘겨운 일이 있을 때 마다 활력을 넣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충격을 당한 심석희가 한동안 실의에 빠져있을 때에도, 최민정이 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을 때에도 김아랑의 포용과 사랑, 우정과 미소가 큰 힘을 발휘했다.

김아랑의 금빛 미소는 국민의 마음을 환희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아랑은 올림픽을 열흘 가량 앞둔 지난달 30일 선수들을 모았다. 심석희의 생일이었다. 구김살을 좀처럼 펴지 못하던 심석희도 웃게했던 소연이었다.

김아랑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alangkim)에 이렇게 썼다. ‘힘들어도 힘내기! 흔들리지 말기! 수키(심석희)생일 추카추’라는 글을 남겼다.

그날 이수연 선수는 이른바 ’주인공 몰아주기‘ 차원에서 스스로 망가지는 표정을 지어주기도 했다.

여기에 팀원들이 댓글로 거들었다. “다들 화이팅”, “모두 모두 화이팅”, ’박수, 박수, 박수, 최고, 최고, 최고(이모티콘)‘, “수연아…”

▶팀 맏언니 김아랑이 모은 심석희 생일파티. ’몰아주기 표정‘으로 크게 찍힌 이수연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유빈, 김예진, 심석희, 김아랑, 김지유, 노아름, 최민정. [사진= 김아랑의 SNS]

김아랑은 17일 팀 후배이자 에이스 최민정이 500m 실격의 상처를 딛고 1500m 금메달을 따내자, 자신은 4등으로 골인한 뒤 곧바로 민정에게 달려갔다. 김아랑은 민정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면서 민정의 양 팔을 감싸 안았다. 골인지점 두 팔을 들고 좋아하던 최민정은 아랑 언니를 보자마자 그만 울음보를 터뜨리고 만다.

최민정은 금빛 질주를 마친뒤 김아랑 선수가 안아주자 울음보를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

“울지 말고 이 순간을 즐겨!” 김아랑은 줄곳 민정을 다독였다. 최민정은 마음을 진정한 후에야, 약식 인터뷰를 통해 “엄마, 이제 가족여행 가자”고 했다.

김아랑은 ’4위 한 것이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기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아쉽긴 하지만 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김아랑은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 때마다 환한 미소로 홈 관중과 시청자 국민들의 기쁘게 했다.

최민정의 금메달 소식에 분위기가 살아오른 17일 밤이 지난뒤, 18일 오전 ’빙상의 메카‘ 강릉 선수촌 식당 벽엔 의문의 사진 하나가 나붙어, 국내외 여러 종목 선수들이 깜짝 미소를 지었다.

18일 아침, 강릉선수촌 식당 벽에 붙은 의문의 사진. 여자 쇼트트랙 선수 5명의 여자팀 첫 금 축하 퍼포먼스 풍경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비롯해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 등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팬시 머리띠와 안경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 ’거사의 배후조종자‘로 김아랑을 지목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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