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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네번째 출격 한국 대표 랍신의 남다른 각오
“한국은 내 모국…강한 팀워크에 자부심”

18일 오후8시 바이애슬론 단체출발 출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금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 남자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30)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그는 새로이 국적을 얻은 한국에 대해 ‘모국’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를 끝내고 한, 그의 이 말 속에는 이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임하는 열정을 읽을 수 있다.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남자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

그날, 티모페이 랍신이 거둔 성적은 1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의 올림픽 순위이다.

12일에 이어진 바이애슬론 남자 12.5㎞ 추적경기에서는 22위에 머물렀고, 15일 남자 개인 20㎞ 경기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많은 국민이 응원을 보냈지만, 랍신은 아직 배가 고프다. 한국축구의 히딩크 감독 처럼 말이다.

지난해 받은 십자인대 수술의 후유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18일 오후 8시 15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시작되는 남자 단체출발 15㎞ 종목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 ‘바이애슬론의 꽃’ 같은 종목이고, 주린 배를 채울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지난해 2월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후 처음 출전한 2016/2017 시즌 바이애슬론 월드컵 계주 경기를 꼽았다.

한국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성과를 거둔 점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는 것이다. 새로이 만난 형제와의 찰떡 팀워크에 감격해 하는 그의 한국생활에 진정성이 묻어난다.

“나는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서, 나에게 기회를 준 대한민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어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널리 알리고, 그리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어느새 그는 우리와 십수년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 있다. 온 국민이 랍신에게 형제의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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