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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랠리 뒤에 이어진 단기조정…‘오버슈팅’ 전조?
-“통화정책 정상화 전 조정→랠리→장기금리 상승 초기 조정→마지막 오버슈팅”

-“1~2개월 변동성 확대국면서 매수전략 유효”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발(發) 국채금리 급등이 전세계 증시를 불안으로 밀어넣은 가운데, 오히려 이같은 금리 상승이 증시 ‘오버슈팅’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2.902%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로, 특히 30년간의 장기금리 하락추세선을 돌파한 수준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에 대한 ‘과열’우려가 불거지고, 쏠려있던 전 세계 자금이 안전자산을 향해 이탈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미국 10년 국채금리 추이 [자료=신한금융투자]

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는 지금이야말로 주식매수의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1990년 이후 나타난 증시 대세상승 국면에서, 장기금리 상승 이후 ‘오버슈팅’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버슈팅이란 단기적인 가격이 장기 평균가격보다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노동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초기 국면의 조정, 강한 랠리, 이어서 나타나는 장기금리 상승 초기 국면에서의 조정, 그리고 마지막 오버슈팅까지. 크게 네 단계를 거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장기금리 상승 초기 국면의 조정단계에 해당한다. 한 차례 오버슈팅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5월의 ‘긴축발작’이 통화정책 정상화 초기 국면의 조정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있던 벤 버냉키가 연내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장단기 금리가 급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2015년 12월)을 거치면서 글로벌 증시는 호황을 누렸다.

노 연구원은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함에도 실물경기의 회복을 부진했다. 그러나 실물경기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시중금리 상승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은 과거에 있었던 증시 오버슈팅의 전조”라며 “과거 패턴대로라면 증시는 단기 조정을 거치고 한 차례 더 고점을 높일 수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때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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