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전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 성원들과 수행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등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단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노고를 치하한 뒤 보고를 청취했다.
김 상임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가와 청와대 방문,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에 대해 각각 보고했다.
통신은 특히 김 제1부부장에 대해 ‘최고영도자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했다면서 이번 활동기간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 측의 동향 등을 김 위원장에게 상세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고위급대표단이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팔짱을 낀 채 혼자만 밝게 웃는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보고를 받은 뒤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남측이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하여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남북관계 개선ㆍ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서울과 강릉 공연을 마치고 전날 귀환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원들을 만나 짧은 기간 준비해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단원들로부터 공연장 분위기와 반응을 보고받은 뒤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남녘동포들이 공연을 보면서 뜨겁게 화답하고 환호하며 만족을 표시했다니 자신도 기쁘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