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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르마니 교복’ 논란…종전 교복값의 2배 ‘훌쩍’
가방, 조끼 등 …세트로 착용시 8만엔 훌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일본 도쿄 도심의 한 초등학교가 명품 브랜드 교복을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 NHK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 긴자(銀座)의 다이메이(泰明)소학교가 올봄 신입생들의 교복 브랜드로 이탈리아 명품 아르마니를 채택했다.

교복 가격은 상ㆍ하의, 셔츠, 블라우스, 모자 등을 포함해 4만엔(약 40만원) 수준으로 일반 교복의 2배 이상이다. 교복 외에 가방과 조끼, 스웨터, 양말 등도 이 브랜드로 할 경우 8만엔을 넘어선다. 이 학교의 종전 교복 가격은 남학생복 1만7000엔, 여학생복 1만9000엔 수준이었다.

[사진=NHK 방송 캡처]

이 학교가 지난해 11월 보호자에게 배포한 안내문에는 구체적인 가격이 명시되지 않았다. 뒤늦게 이런 내용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은 교육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종전 교복업체가 올봄 신입생용 교복을 제작하지 않은 상태여서 교육위는 새 교복 채택을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교복 교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NHK는 전했다. 아르마니 교복은 부모의 정장보다 가격이 비싼 수준이며, 아이가 성장하면 또 비싼 돈을 들여 교복을 교체해야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 학교가 긴자에 위치해 부자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으며 이 또한 브랜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NHK는 보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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