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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포네도 단골…美시카고의 90년 된 중국집 폐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의 악명높은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1899~1947)의 단골 중국집이던 시카고 차이나타운의 첫 중국 음식점이 90년만에 문을 닫았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차이나타운의 아이콘이자 가장 오래된 중화요릿집인 ‘원코우’(Won Kow)가 지난 1일부로 90년간 이어온 사업을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의 악명높은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 생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991년부터 원코우를 운영해온 피터 휴이는 “한 시절 호황을 누렸으나 이제 문을 닫을 때가 됐다”면서 자신은 은퇴할 나이가 됐는데 사업을 이어갈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며 폐점 사유를 밝혔다.

원코우는 1927년 시카고 도심 남서부의 차이나타운에 ‘모이’(Moy)라는 이름으로처음 문을 열고, 미국식 중화요리인 오렌지 치킨, 차우면, 찹수이, 딤섬, 그리고 식당 내 수족관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 요리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당시 차이나타운 거주자들 뿐 아니라 도시 북부와 남부의 유대인들까지 즐겨찾는 곳이 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식음료 전문매체 ‘이터’는 1920~1930년대에 시카고를 주무대로 활동한 알 카포네가 식당 내 북서쪽 모서리에 전용 테이블을 정해두고, 무장한 조직원들의 경호 속에 음식을 즐기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밝혔다. 시카고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중화요리집은 도심 북서부 어빙파크에 1926년 문을 연 ‘오렌지 가든’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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