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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동, ‘공예문화’ 메카로 변신
-용산구, 8일 한남동에 ‘용산공예관’ 개관
-공방, 판매시설, 한복ㆍ도자기 체험장 갖춰
-전통문화 계승, 일자리 창출, 주차문제 해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온 용산공예관(이태원로 274)이 신축공사를 마치고 오는 8일 개관한다.

용산공예관은 전통문화 계승과 일자리 창출, 주차문제 해결까지 ‘1석 3조’ 효과를 거두기 위해 조성한 이색시설이다.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2800㎡ 규모로 하얀 벽체와 파란색 창호가 어우러져 고급스런 외관을 자랑한다. 


지하 1~3층은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104면 규모 주차장이다. 파리크라상은 최장 20년 간 주차장 무상사용을 조건으로 공예관 건축비 55억원을 부담했다.

1층은 공예품 판매장이다. 건물에 입주한 청년ㆍ어르신 공예가들 작품은 물론 전국의 명장이 제작한 우수 공예품도 함께 판매한다. 전체 470여 품목 1400여점에 이르는 제품을 매장에 비치했다.

2층에는 전문공예가 공방 4개실과 한복ㆍ도자기 체험장이 자리했다. 여기서 진행하는 한복ㆍ도자기 체험ㆍ교육은 지역 주민과 학생, 아동은 물론 이태원 관광특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층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예교육을 진행하는 ‘공예 배움터’와 짚풀ㆍ죽(竹), 한지ㆍ종이, 규방ㆍ자수, 금속ㆍ칠보, 민화ㆍ병풍 등 분야별 공방 5개실이 있다. 60세 이상 어르신 공예가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후학을 가르친다.

건물 4층은 다목적실과 야외공연장을 갖췄다. 특히 계단 형태로 건물 옥탑까지 이어지는 야외공연장은 공예관의 이색 공간이다. 이곳에서 매봉산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옥탑 위로는 접이식 어닝을 설치, 햇살과 비바람을 막는다.

구는 공예관 조성을 통해 어르신 공예가 24명, 도자기 체험강사 1명, 상품 판매직원 2명, 판매 및 교육보조 인력 16명, 임기제공무원 3명 등 총 46개의 공공 일자리를 창출했다. 구는 공예관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용을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예관 건립은 지난 2015년 구청-파리크라상 간 양해각서(MOU) 체결에서 시작됐다. 2016년 3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약 2년 간 공사 끝에 건물이 제 모습을 갖췄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2017년 하반기 서울창의상 ‘상생협력’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공예관은 화~일요일 주 6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SPC그룹과 협력해 옛 여성문화회관 자리에 용산공예관을 건립했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한남동 가로수길이 이제는 대한민국 공예문화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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