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檢 성추행 진상조사단 출석한 임은정 검사 “뭘 잘못했는지 깨닫길”
-“검찰 수뇌부 부끄러움 알아주길” 출석 전 발언
-최교일 의원 성추행 의혹 무마 의혹 조사 예정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15년 전 검찰 내부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한 임은정<사진>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임 검사는 6일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회복을 위한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거시적 안목에서 정의로운 검찰을 당장 꿈꾸기에는 난망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뭘 잘못했는지 깨닫고 부끄러움을 알아주시면 하는 것을 검찰 수뇌부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임 검사는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오늘은 서지현 검사님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억나는 대로, 들은 대로 구체적 사례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면 다 말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지난 5일 검찰 내부망에 15년 전 경주지청에서 재직할 당시 부장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 검사는 “A 부장은 술을 많이 마신 저를 따로 챙겨 택시를 같이 타 집까지 쫓아왔다”며 A 부장이 집까지 들어오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성폭력을 저질러 당시 지청장에게까지 찾아가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서 검사의 피해 사실에 대해 탐문했던 자신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러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검찰 내부에 꾸려진 진상조사단은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 주변의 검찰, 법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이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던 서 검사의 행동에 대해 안 전 검사장이 불쾌해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임 검사를 상대로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접한 경위와 함께 최 의원의 수사 무마 의혹 정황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