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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표밭은 네이멍구자치구?
中 최고지도부 빈곤ㆍ소수민족거주지 선거구
민심잡기, 지방 권력 파벌 견제 포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고향이나 정치 연고지가 아닌 빈곤ㆍ소수민족거주지를 인민대표 선거구로 선택하자 민심잡기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는 오는 3월 열리는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ㆍ국회 격)를 앞두고 인민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최고 지도부는 기존에 고향이나 자신이 재임했던 곳을 선거구로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연고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의 경우 5년 전 전인대에서는 자신의 재임지였던 상하이(上海)에서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대표단 58명의 일원으로 선출됐다.

시 주석 뿐 아니라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급 인사들은 이번에 모두 정치적 연고가 없는 곳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허베이성 출신인 리잔수(栗戰書·서열 3위)는 장시(江西)성 대표로, 자오러지(趙樂際·서열 6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칭하이(靑海)성 출신이지만 헤이룽장(黑龍江)성 대표로 선출됐다.

이 외에도 국가 부주석이 유력한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전 광둥성 서기인 후춘화(胡春華) 정치국 위원은 후난(胡南)성에서 당선됐다.

이에 대해 미국의 중국어 방송 신탕런(新唐人)TV는 시 주석이 연고가 전혀 없는 네이멍구의 대표를 맡은 것은 낙후된 소수민족(몽골) 거주지에서 탈(脫)빈곤과 소수민족 통합을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신탕런은 또 일각에서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이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지방 파벌 견제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런민르바오도 “시진핑이 소수민족 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빈곤 타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작년 10월 열린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에는 중국 내 대표적인 빈곤 지역인 구이저우(貴州)성 대표로 참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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