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T가 바꾼 中 ‘춘제’ 풍경
개찰구에 ‘안면인식 시스템’ 구축
오랜시간 줄서는 불편 덜어줄 듯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 때 귀향ㆍ귀성을 돕는 특별수송기간인 ‘춘윈(春運)’에 돌입했다. 올해 춘윈은 2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 40일이며, 연인원 29억800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중국 언론들은 중국의 첨단 IT기술이 춘제 풍속도를 바꿔 놓았다며 변화한 모습을 소개했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춘제를 맞아 주요 기차역에 자동으로 실명 검증을 하는 검표기가 지난해 571대에서 1000대로 확대됐다. 승객들은 안면인식 시스템이 장착된 자동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5초가 안 걸린다. 획기적인 기술 상용화로 기차역에서 장시간 줄서는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다.

또 장거리 승객이 열차를 갈아탈 때 혼란을 피하기 위해 기차역에 가상현실(VR)시스템을 설치해 노선을 미리 보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기차역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과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에 생업을 포기하고 표 구하기 전쟁을 벌였던 기차표 예매 모습도 거의 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기차표를 예매하고 식당이나 도식락을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춘윈 때는 서부지역에 고속철이 운행되면서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됐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서부의 중심도시인 시안(西安)부터 중남부지역인 구이양(貴陽)을 잇는 고속철이 첫 운행에 들어간다. 예매율이 90%가 넘어 그동안 수요가 컸음을 증명했다. 시안부터 구이양까지 기존에는 22시간22분이 걸렸지만, 고속철을 타면 7시간 41분에 불과해 15시간이 단축됐다. 이 외에도 서북부 오지로 가는 열차편이 올해 대폭 증편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