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물가상승 낙관…옐런시대 마감
연방기금 금리 1.25~1.50% 동결
파월, 내달 3일 연준 의장 취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1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하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시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바통’을 이어받게 된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오는 3월 첫 회의를 주재하며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25~1.50%로 동결했다. 앞서 금융시장은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올린 데다 물가상승 둔화 우려에 따라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및 물가상승 낙관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최근 이틀간의 내림세에서 반등했다.

이를 토대로 시장에서는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 반영했다. 하루 전에는 71%였다. 이어 12월 말까지 2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연준이 긴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기 때문에 잇달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였다. 옐런 의장은 주말에 퇴임하며, 후임인 파월 연준 이사가 내달 3일 제16대 의장으로 취임해 통화정책을 지휘한다.

파월 의장은 옐런 의장의 정책기조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지난 2014년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양적 완화’의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면서도 시장과의 소통에 능해 미국 경제가 안정되는 데 상당 부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과 연준에서 호흡을 맞춰온 파월 의장을 택했다는 것은 통화정책의 혁명보다는 진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을 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CNN머니는 “경제학자들은 올해 금리인상 3회가 적당하다고 예상해왔지만 상황이 변하면 파월 의장도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건강한 수준이라고 여기는 물가상승률(2%)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 3회는 너무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