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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뜨면 주가 폭락…美 경쟁업체 ‘벌벌’
신사업 진출…시장수익 잠식 우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소매업, 영상 배급, 클라우드…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통하는 아마존이 새롭게 진출을 선언하는 분야의 경쟁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아사이(朝日)신문이 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17일 이후 일간 하락폭으로는 최대치다.

[사진=AP연합뉴스]

당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4.4%)을 비롯한 헬스케어 업종이 큰 폭으로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아마존의 의료분야 신규 진출 선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당일 아침 JP모건체이스, 버크셔 해서웨이와 비영리 의료서비스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대상을 3사 직원으로 하되, 잠재적으로는 전체 미국인이 이익이 될 방향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헬스케어 시장의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출렁였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6월 식료품 체인 홀푸드 인수를 발표할 당시 월마트, 타깃, 크로거 등 슈퍼마켓 체인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달 무료반품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을 때는 JC페니,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봉제업체 VF코포레이션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식자재 주문서비스 상표 출원 사실이 공개됐을 때는 식자재 배송업체 블루 에이프런의 주가가 급락했고, 드러그 스토어 사업 진출 소문에는 CVS헬스, 월그린 주가가 휘청였다.

반면 새 사업에 진출할 때마다 아마존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만 약 73%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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