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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더 킹’ 실제모델 임은정 검사…“감찰 제 기능 했다면 검찰 그리 썩어 들어갔겠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임은정 검사의 이름이 등장하면서 30일 오전 주요 포털 실검상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29일 JTBC ‘뉴스룸’ 방송에서 ‘주변에서 그런 상황을 말리거나 문제제기 하지는 않았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을 받은 서지현 검사는 ‘임은정 검사’를 언급했다.

그는 “임은정 검사가 (성추행 사건에 대해) 몇 번 게시판에 쓴 적이 있다”며 “당시 임은정 검사가 법무부에서 장례식장에서 추행 한 검사를 알고 있는지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당시 임은정 검사는 같은 날 오후 6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게시판 글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임은정 검사 SNS캡처]

임은정 검사는 검찰 내 성추행 및 비리에 대해 꾸준히 비판을 제기하면서 조직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말도 안되는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검사들은 나른 ‘자판기 검사’라고 부른다”며 “괴믈을 잡기 위해 검사가 됐는다 알고 보니 우리가 괴물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은정 검사는 일명 도가니 사건으로 알려진 2007년 ‘광주 인화학교’ 아동 성폭력 사건의 1심 공판을 맡기도 했으며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더 킹’의 비리추적 열혈 검사 ‘안희연’ 역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 영화 ‘더 킹’을 본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평을 남긴 바 있다.

그는 글 서두에 “권력의 중심에 서서 권력을 남용하고 정권의 향배에 관여하는 썩은 내 진동하는 정치검사들을 그린 영화라, 검사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언제나 그렇듯 감정이입을 한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부패한 정치검사들의 이너써클에는 제가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알 순 없지만 저 지경은 아닐텐데 갸웃거리다가도 검찰 출신인 김기춘, 우병우 등을 떠올려 보면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비난 받던 순한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뭐라 할 말이 없어 관객들과 같이 웃으면서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임 검사는 또 “감찰이 제 기능을 제대로만 한다면 검찰이 그리 썩어 들어갈 수는 없을 테니 영화 속의 검찰이 그 후 자정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희망적 미래를 슬쩍 보여준 것이라고 선해하여 기쁘게 영화관을 나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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