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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종독감으로 4명 사망…평창올림픽 또 다른 악재?
-단일팀ㆍ공동입장ㆍ공동행사 이은 비판 여론 우려
-보건당국 “전세계에서 발생중…조기파악 치료 주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해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정부가 긴장한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19일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에 A형(H1N1)독감이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26일 ‘북한 A형 인플루엔자 발병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A형(H1N1) 독감으로 아동 3명과 성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신종플루로 불리는 A형(H1N1)독감은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2009년 전세계에서 677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북한 보건성은 신종독감이 현재 북한 전역에 퍼졌으며 29%는 평양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에서 적지 않은 인원이 남측을 찾는다는 점이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선수단 46명, 응원단 230여명, 예술단 140여명, 태권도시범단 30명, 기자단 21명으로 보내기로 했으며, 패럴림픽에는 1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여기에 고위급대표와 수행인원을 감안하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단은 600~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해 우리측 인원들의 방북도 예정돼 있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올해 독감이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독감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아무래도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이후 남북 간 모처럼 화해무드가 조성됐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개ㆍ폐회식 공동입장,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등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보건당국은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별도의 조치가 불가능한 만큼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다른 국가의 선수들이나 관람객들과 마찬가지로 북한 참가단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평창올림픽 보건관리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보건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는 하지만 이번 신종독감은 북한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가장 좋은 것은 예방접종인데, 그렇지 않다면 증상을 빨리 파악하고 진단해 치료하는 게 최선이고 이는 북한 참가단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작년까지만 해도 잇따라 핵실험과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대북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북한 신종독감에 과잉 반응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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