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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단일팀 첫 합동훈련…슈뢰더 “하나되는 작은 발걸음”
-“서로 소통하면서 점점 분위기 좋아지고 있다”
-슈뢰더 “남북 다가가려는 시도 중단해선 안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8일 첫 합동훈련을 가졌다.

새러 머레이 총감독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남북한 35명의 선수를 A팀ㆍB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A팀과 B팀에는 3명의 공격수와 2명의 수비수로 구성되는 라인당 북한 선수들을 최소한 1명씩 배치해 남북 선수들이 명실상부한 단일팀으로서 호흡을 맞췄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감독 1명과 선수 12명, 지원 2명 등 총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사진=통일부 제공]

평창올림픽 본선무대에는 다른 참가국과 똑같이 골리 2명과 스케이터 20명 등 22명이 참여하게 된다.

머레이 감독은 남북 합의에 따라 경기당 북한 선수 3명을 투입하게 된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오는 2월4일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첫 데뷔무대를 치르게 된다.

이어 2월10일 스위스와 평창올림픽 첫 경기를 갖는다.

합동훈련 첫날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서로 섞이다 보니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서로 소통하면서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지난 26일 결혼을 앞둔 김소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올림픽 정신은 ‘누가 이기느냐’에 의미가 있다기보다 참가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참가하는 모두가 승자라는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보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남한 사회 젊은층에서 남북 단일팀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적지 않았던데 대해선 “젊은세대가 추구하는 정당한 기회도 하나의 가치이지만 한국이 하나의 나라였다는 점도 그에 못지않은 가치”라며 “젊은세대 주장도 물론 존중해야 하지만, 단일팀이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성찰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특히 “분단은 하루아침에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남과 북이 서로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 호흡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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