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병 호소 이상득 재소환 안 될 수도…신병처리 고민
[헤럴드경제] 검찰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하지 않고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의 건강 상태와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소환조사를 하더라도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눈을 꼭 감은 채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소환 이틀 전인 지난 24일 갑자기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 전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20분께 구급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4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검찰을 떠났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나서 건강을 이유로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검찰도 조사를 더 진행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이 전 의원을 일찍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 전 의원 귀가 후 재조사 필요성과 방식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이전 의원이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상황에서 입원 치료 중인 그를 다시 부르더라도 진술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추가 소환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후속 조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 진술과 이 전 의원 자택과 사무실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 전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도 검찰 판단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추가 소환조사 없이 이르면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의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 측은 검찰에 최근 3년치 병원 치료 내역과 주치의 소견서를 제출하는 등 건강이 악화한 상태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만간 눈 질환 수술도 앞두고 있다고 이 의원 측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재조사와 신병처리 방향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