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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경선 조기점화…민주 후보들의 ‘박원순 때리기’
- 정책 대결, 인물 교체론 등 현직 박원순 시장에 도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6ㆍ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열기가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여당 후보들은 박원순 시장의 3선을 저지하겠다며 ‘박원순 때리기’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다른 주자들이 일제히 공격하면서 경쟁이 조기 점화됐다.

박영선 의원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서울을 걷다’ 캠페인에 이어 현재 ‘영선아 시장 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서울시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도시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생각연구소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린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지난 21일 출마선언과 동시에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하며 보폭 확대와 정책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86그룹’(1960년대생ㆍ80년대 학번)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우 의원은 인물교체론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민병두 의원은 “한 손에는 대통령, 한 손에는 서울시장 두 가지를 다 갖고 가는 것은 무리”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박 시장을 견제하고 있으며, 설 연휴 전에 정책구상을 담은 책을 발간한 뒤 오는 3월까지 북 콘서트를 진행하며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전현희 의원도 설 연휴 전에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주거, 복지, 교통대책 등에 대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을이 지역구인 전 의원은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이 밖에 특별사면을 통해 최근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후보들의 이 같은 활발한 언행에 대해 박 시장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서울시장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보 간 ‘친문’(親문재인) 구애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친문진영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경선의 주요 변수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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