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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원인 규명하는 합동감식 방금 시작
-사망자 부검 여부 아직 결정안돼



[헤럴드경제]지난 26일 37명의 사망자와 143명의 부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 경찰이 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경찰청은 27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1층 응급실 안팎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감식에는 소방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도 참여했다. 
<사진>지난 26일 오전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했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27일 오전 병원 응급실 앞에 화재 진압을 위해 뿌렸던 물이 얼음으로 변해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현재 병원 관계자들이 발화 장소로 지목한 응급실 내 탕비실(탈의실) 부근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병원 설립 당시 도면을 토대로 얼마나 구조가 바뀌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공간에는 전열 기구뿐만 아니라 취사를 할 수 있는 도구도 갖추고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기초 감식을 한 결과 최초 도면과 실제 공간이 다른 부분이 확인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화재 당시 정전 여부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차후 살펴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초 감식을 통해 화재 상황과 건물 구조 등을 살핀 경찰은 이날 정밀 감식을 마무리하는대로 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에 나선다. 또 경찰은 생존자 가운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부상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사망자 전원의 시신에 탄 흔적이 없어 모두 유독가스 흡입으로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검찰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감식을 통한 화재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이런 절차가 선행된 뒤에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밀양시는 이날 오전 경남 밀양 밀양문화체육회관에 세종병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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