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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녀응원단도 오나?” “판문점은?”…전세계 언론 ‘관심’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주목’

외신들은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이 남북한 긴장 완화에 의미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평창 올림픽에 파견될 북한 응원단과 회담이 열린 장소인 판문점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이 대표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다”며 “응원단을 생각하면 북한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년 동안 정치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6ㆍ25전쟁 이후 북한 응원단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3번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288명이 참가했다.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는 북한 대표단과 함께 303명의 응원단이 파견됐다. 2005년에는 101명의 응원단이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에 등장했다. 응원단은 ‘관계 개선’을 위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파견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비용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해 좌초됐다.

북한이 13년 만에 응원단 파견 결정을 내린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BBC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남북한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며 “이를 평화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력적인 북한 응원단의 응원은 북한의 대내외 이미지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번 회담이 열린 장소인 ‘판문점’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싱가폴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판문점은 한국 전쟁이 끝난 후 양측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지정됐다”며 “군사분계선에 의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이라며 AFP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는 최근 11월 북한 군인의 판문점 귀순 등 극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간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미국 대통령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장소라는 평가도 나왔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핵 위기가 번졌을 때 판문점을 방문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한 지 몇 주 후 이곳을 찾았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근처 미군 캠프를 방문해 “자유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판문점을 깜짝 방문하려 했지만, 기상악화로 취소했다.

캐나다 토론토 스타는 “미국 대통령들은 쌍안경으로 국경 너머를 들여다보며 한미 동맹 강화를 맹세하곤 했다”고 보도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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