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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대통령으론 18년만에 다보스포럼 참석…시진핑 견제용?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처음
백악관 “세계 지도자들과 아메리카 퍼스트 논의“
기업ㆍ세제ㆍ일자리정책 선전 목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미국 대통령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는 건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 여부를 확인하며 “세계 지도자들과 아메리카 퍼스트 논의를 진전시키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과 산업, 노동자들에 힘을 싣는 정책을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정치ㆍ경제ㆍ학계 거물들이 알프스 산악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행사다.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약 100개국 2500명 이상의 인사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대통령들은 ‘눈으로 덮인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판을 산 다포스포럼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에 개막한 지난해 행사에는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당시 ‘트럼프 정권 인수팀’을 대표해 참석한 바 있다.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그가 공격했던 저명한 인사들과 같은 방에서 행사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봤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주의자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지난해 시진핑 국가 주석이 다보스포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낸 것 때문에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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