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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中 ‘진주목걸이 전략’에 견제구
고노다로 외무 “외교위기 직면”
파키스탄·스리랑카 인프라 참여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9일 일본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전날 가나가와현 치가사키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이 해외에서 도로ㆍ교량 등 건설 사업을 맡으면서 어디를 가도 중국어 간판이 걸려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이 갈수록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내던 시기에는 굳이 외무상이 방문하지 않아도 일본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통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세계 거의 모든 곳에 있으며, 일본의 ODA와 민간기업의 투자를 합친 금액보다도 몇 배 많은 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외교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대로는 국가 이익을 수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의에서 11일부터 미얀마,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등 3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올해 인도양에 위치한 파키스탄, 스리랑카, 몰디브 등을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인프라 개선에 동참할 것과 스리랑카에서 화물터미널 확장사업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스리랑카 정부에 전달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몰디브에서 모하메드 아심 외교장관를 만나 환경 개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진주 목걸이’ 전략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이들에게 인프라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주목걸이란 중국이 남중국해~인도양~아프리카를 잇는 항구들을 차지해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여 중국 해군의 활동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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