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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석학들 “트럼프, 자동차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 큰 실수” 비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경제 석학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호무역 정책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미국이 자동차 때문에 (한미)FTA 재협상을 하는 건 큰 실수”라고 비판을 가했다.

7일(현지시간)까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18 전미경제학회(AEA)’에서 석학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잘못된 가설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다른 나라와의 통상협정이 파기되면 미국도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 “미국은 서비스수지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자동차 대문에 재협상을 벌이는 건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치러진 ‘2018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한 석학들은 미국이 자동차 때문에 한미과 FTA를 재협상 하는 건 큰 실수라고 비난을 가했다. 사진은 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줄지어 서있는 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어 미국의 재협상 압박이 한·미 안보 협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고, 한국에 대해서도 “서비스부문을 강하게 부각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 세계무역기구(WTO)는 모두 미국에 유리하다”면서 “이런 것들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중상주의로 간다면 결국 미국의 수출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압박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잘못된 가설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일으키기 힘들다”면서 “미국이 사실상 국제사회 리더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 최악이며 중국이 이런 상황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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