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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 출신 쿵쉬안유, 中 외교부부장 발탁
대일관계 개선 포석 분석

조선족 출신 쿵쉬안유(孔鉉佑)<사진>가 중국 외교부 차관급인 부부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대일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3일 “쿵쉬안유가 중국 정부의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이자 외교 부부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겸임하게 됐다”면서 “그의 승진은 중국 정부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의미다. 시진핑의 신형 대국외교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부부장으로 선임했다. 쿵 신임 부부장은 중국 내 손꼽히는 ‘일본통’으로, 그의 승진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악화일로믈 걷던 대일관계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 SCMP와 현지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일본,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시진핑의 ‘신(新)시대 중국 특색 대국(大國) 외교‘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의 북한전문가 장롄구이는 “일본 전문가를 외교부 최고위직에 발탁한 것은 개인적인 능력을 인정한 것도 있지만 중국 정부가 중일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쿵쉬안유를 신호탄으로 중국 외교가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분석가를 인용해 “외교가에 물갈이가 진행중“이라며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의 대사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쿵 신임 부부장은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의 조선족으로 상하이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한 후 1985년 10월 오사카 총영사관으로 발령나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었다. 10년 이상 일본에서 근무한 쿵 부부장은 2006~2011년 주일공사를 역임했고 주베트남 대사, 아주(아시아)사 사장(국장) 등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동아시아를 담당하는 부장조리로 지냈다. 북한 근무 경력은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은퇴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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