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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거짓말’ 취임 1년만에 2000번”
CNN, 사실 호도·허위 매일 5.6회꼴
“사실 무시, 재임기간 유산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허위사실 발언 횟수가 2000회를 돌파할 날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CNN을 통해 2일(현지시간) 보도됐다.

CNN이 워싱턴포스트(WP) 팩트체킹 블로그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20일 취임한 이래 이날까지 1950번의 사실 호도 또는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평균 5.6회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행태를 고려할 때 취임 1주년을 앞둔 1월 둘째 주에는 그의 허위발언 횟수가 2000건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CNN이 전망이다.

더 앞당겨질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ㆍ즉흥 인터뷰 등을 통해 언론에 노출이 더 많아질 경우다. 실제로 지난해말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즉석으로 잡혔던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약 30분간 24번의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WP는 집계했다.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진행됐던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는 백악관 참모들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한채 이뤄져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은 취임 전인 지난 2016년 대선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WP에 따르면 대선 기간 중 트럼프의 진술(92건) 중 64%인 59건이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같은 기간동안 내놓은 발언(49건) 중 14%만 허위로 판명됐다.

CNN은 “트럼프가 부끄러움이나 죄책감, 후회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거짓말이 밝혀졌을 때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시는 이를 반복하지 않는 대부분의 정치인과는 달리, 트럼프는 허위로 판명된 것을 오히려 열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해 3번 이상 반복한 거짓말은 60가지 이상인 것으로 WP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CNN은 “트럼프는 이 전 대통령들이 하지 않았던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려는 의지는 장기간 미국 사회에 해악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3년간 무엇을 하든지 간에 ‘사실에 대한 무시’는 가장 큰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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