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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전문가 "미국 마약밀수 못 막듯 대북밀수 근절 어렵다"
-“밀수는 근절하기 매우 어려워…각국 정부가 안고 있는 과제”

[헤럴드경제]유엔이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의 무역을 봉쇄하기 위해 나섰지만, 대북 밀수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9월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는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물자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최근 통과된 2397호는 북한과의 밀수 행위가 의심되는 선박을 회원국들이 억류해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홍콩과 러시아 선적 선박이 공해 상에서 북한에 유류를 밀수출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유엔의 대북제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북한에 정유제품 이전한 홍콩 선박[연합뉴스]

중국 전문가들은 대북 밀수를 근절하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 지린대 쑨싱제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밀수는 근절하기 매우 어려우며, 이는 모든 각국 정부가 안고 있는 과제”라면서 “미국조차 멕시코에서 불법 마약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북한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법이며, 미·중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들어 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으며,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결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쑨 교수는 “북한의 핵 개발 야심을 제재를 통해 억누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무시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도 “중국 당국이 공해 상에서의 선박 활동을 일일이 모니터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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