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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출산율 최저치 경신할 듯…“사회붕괴 위기” 우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의 올해 출생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사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7년 인구 동태 통계 연간 추계를 이날 발표했다.

올해 출생수는 94만1000명으로 100만 명을 2년 연속 밑돌았다. 신년까지 7일 가량 남았지만, 지금 추세라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닛케이는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망자 수는 전후 최다인 134만4000명에 달해,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자연 감소’ 인구수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인 출생 수는 1947~19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에서 1949년 처음 최다 269만6638명을 기록했다. 1953년부터는 100만 명대를 이어왔고, 1971~1974년 태어난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에서 다시 200만 명대를 회복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처음 100만 명을 밑돌았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3만6000명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인구 1000명 당 출산율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미국 12.4명(이하 2015년 기준), 영국 12.0명, 프랑스와 스웨덴이 각각 11.8명으로 일본의 7.5명(2017년)은 최하위 수준이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해 2017년에는 13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6000명 증가가 예상된다.

닛케이는 “심각한 인구 감소로 육아지원 강화 등 저출산 대책의 필요성이 다시 나타났다”며 “저출산 문제가 간과되면 사회 붕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결혼 인구도 매년 줄고있는 추세다. 1978년부터 매년 70만~80만 쌍을 유지해왔으나, 2011년 들어 70만 쌍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감소 추세가 이어져 올해는 전년 대비 1만4000쌍이 감소한 60만7000쌍이 예상된다. 올해 결혼 건수도 전후 최소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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