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같은 학교 남학생들, 여학생들에 ‘묻지마 집단폭행’…경찰 조사 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남 아산의 한 대학교 무도경호학과 학생들이 여학생 2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피해자 A 씨는 해당 대학교 커뮤니티에 피멍이 든 사진과 함께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피해글을 게시해 호소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2시 50분쯤 선배 여학생과 학교 앞을 지나던 중 무도경호학과 15학번 남학생 1명과 여학생 2명에게 갑자기 욕설을 들었다. 이들이 계속 따라오며 욕을 하자 화가 난 A 씨는 무도경호학과 학생들과 말싸움이 붙었고, 해당 학생들에게 폭행당했다.

[사진=해당 학교 SNS 캡처]

A 씨는 “다음날 CCTV를 확인해보니 우리가 남학생에게 맞고 쓰러지자마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 4명이 뛰어와 폭행에 가담하는 장면이 나왔다”며 “현재 코 뼈와 광대뼈가 골절됐고, 치아가 깨져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같이 맞은 언니는 입과 얼굴 타박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에 따르면 B 씨 등 학생들은 반성의 기미없이 경찰에서 거짓 증언을 하고 웃으면서 때렸던 상황을 재연했다. 또 폭행한 학생들의 부모는 연락도 없이 병원으로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고 전했다. 
 
A 씨는 “아직도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보려고 이상한 말을 하고 다니며 소문을 내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활동하고 있는데, 피해자인 저희는 병원에 다니며 시험도 못 보고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11일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에 따르면 B 씨 등도 A 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쌍방 폭행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치 6주와 2주의 상해를 입은 여학생들에게는 공동폭행 혐의를, 상해를 가한 학생들에게는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과 B 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해당 학교 SNS 캡처]

학교 학생지원팀은 “폭행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교는 신고 접수를 받은 즉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공공기관에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에 가담한 학생은 학칙에 따라 조속히 징계 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다“며 “학교는 어떠한 폭력 행위에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대학교 학생들은 ”경호학과라는게 남을 경호해주기 위한, 나를 보호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학관데 사람패려고 들어갔나보네“, ”퇴학 당학교 학교 접근금지 내렸으면 좋겠다“, ”무서워서 학교못다니겠다“ 등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