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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국산 첫 항모 항해 시작? ...환구시보 “낭설이다“
홍콩ㆍ싱가포르언론 “해상시험 착수”보도
환구시보 “계선시험 단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이 해상 시험에 들어갔다는 싱가포르 등 언론보도에 대해 환구시보가 “낭설이다”며 오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은 3일 중국이 자체 설계한 첫 국산 항모 ‘002’함이 4월 다롄(大連)항에서 진수를 마친 후 정박시험을 끝내고 해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외부의 예상시간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도 3일 중국 관영 매체의 웨이보를 인용해 “중국 첫 항모가 다롄항을 출발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중국 온라인 매체도 전문가를 인용해 ”항모가 이미 해상 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CCTV캡쳐]

그러나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항모가 정박상태에서 진행한 것은 동력시험, 기계시스템, 전자 장비, 무기시스템 등 시스템의 완성도, 안전성, 신뢰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계선(繫船) 시험 단계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계선시험의 목적은 항모가 시험항해 조건을 갖췄는지 보기 위한 것으로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해보면 국산 항모가 건조 단계에 맞춰 적당한 시기에 해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산 항모는 당초 내년 6월에야 해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실제로 해상시험에 들어갔다면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의 핵 추진 항모들이 잇따라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되면서 서두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동해에서 한국 해군 함정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을 동원해 대규모 실전훈련을 벌인 바 있다.

002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를 내는, 랴오닝함과 비슷한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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