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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폭언, 멘탈 산산조각날 수준” 측근 회고
-WP, 트럼프 대선캠프 전 참모들 책 사전입수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에 역대급 막말ㆍ욕설
-“햄버거 4개 먹어치우는 대식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언 강도가 “멘탈을 산산조각 낼 정도”였다고 지난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측근들이 회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부본부장 출신 데이비드 보시가 5일(현지시간) 출간하는 책 ‘렛 트럼프 비 트럼프’(Let Trump Be Trump)를 사전 입수해 3일 보도했다.

이들은 대통령 전용기에 항상 엘튼 존 음악이 크게 흘러나왔는데, 참모들을 다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이에 못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UPI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돌변해 고함을 질러댔는데, 멘탈이 가장 강하다는 사람도 산산조각날 강도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트럼프 포스 원에서 낙하산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선대본부장에서 퇴출된 루언다우스키는 자신의 후임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관련 비화를 전하며 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책에서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TV에 출연해선 안된다. 특히 일요일 쇼는 안된다”고 발언한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격노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 조종사에게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고도를 낮춰 비행할 것을 지시한 뒤, 매너포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요일 TV에 출연해선 안 된다고 했다고? 나는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출연할테고 넌 더는 그런 말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윽박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너같은 인간을 아는데…”, “네 꼴을 보라”는 등 막말과 욕설도 내뱉았다며, “세계 역사에서 가장 대단한 급습이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가 ‘매너포트가 우크라이나 정당으로부터 127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매너포트에게 보냈고, 대선캠프 고문이었던 스티븐 배넌이 매너포트의 집으로 찾아가 이를 추궁한 적이 있다는 뒷얘기도 책에 실렸다.

트럼프 전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범한 식습관에 대해서도 밝혔다.

선거기간 맥도날드에 들르면 빅맥 2개, 필레오피시(생선버거) 2개를 주문해 먹어치우고, 후식으로 초콜릿 밀크셰이크까지 먹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맥도날드, KFC, 피자, 다이어트 코크 등 정크푸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용기엔 오레오, 프레첼, 감자칩 등 각종 과자가 넘쳤다. “트럼프가 세균 혐오자로 한번 개봉한 과자는 먹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 참모들은 설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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