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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렵꾼 피하려고…미리 뿔 자른 새끼 코뿔소들
[헤럴드경제=이슈섹션]북아프리카에서 밀렵꾼들에게 어미를 잃은 새끼 코뿔소 5형제가 밀렵을 피하기 위해 뿔이 잘린 채 자연으로 돌아갔다.

코뿔소 5형제가 밀렵꾼의 습격을 받은 것은 2년 전. 당시 코뿔소의 뿔을 노린 밀렵꾼들의 공격으로 이들은 어미를 잃었다. 다행히 아프리카에서 코뿔소들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자선단체인 ‘리노 레볼루션(코뿔소 혁명)’이 이들을 구조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고아가 된 새끼 코뿔소들의 재활 치료와 함께 자연으로 복귀를 돕는 적응 훈련을 도왔다. 리노 레볼루션의 최고 경영자 필 오븐스(Phil Ovens)는 “살아남은 코뿔소들은 밀렵꾼과의 전쟁 속에서 피어난 작은 희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연에 돌아가기에 앞서 뿔을 자르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또다시 밀렵꾼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밀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코뿔소의 뿔을 인위적으로 자르고 자연에 방생하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의가 팽팽하다. 밀렵꾼으로부터 생명은 지킬 수 있지만, 천적들에게 자신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

코뿔소의 상징인 뿔은 일부 국가에서 전통 약재나 고가의 장식품으로 쓰이고, 밀렵으로 인해 매년 개체 수가 급감하는 추세. 전문가들은 멸종위기 종인 코뿔소가 오는 2026년이면 멸종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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