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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주 이사장 “소득보장기능 강화…‘연금다운 연금’ 만들겠다”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국민연금이 최소한의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게 ‘연금다운 연금’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나 자신도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노후를 국민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현재 노후에 받게 될 예상연금액이 월 78만원 수준에 불과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연금의 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내더라도 적게 내서 연금수령액이 적어 유명무실한, 현재 500만명에 이르는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헤럴드DB]

김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인력을 현재 300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절반가량에 머무는 급여수준을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국제적 시각을 갖춘 기금운용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민연금의 KB금융노조 노동이사 추천 찬성 논란이라든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 공공투자, 4차 재정계산에 따른 보험료율 인상, 소득대체율 상향조정,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 명문화 등 현안들에 대해서는 사안의 민감성을고려해서인지 연구용역을 거쳐야 할뿐더러 “이해관계자들 간의 사회적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KB금융노조의 이른바 노동이사제 제안 찬성에 대해서는 “이사장은 기금운용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전적으로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독립적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공공투자에 대해서는 “수익성, 안정성과 더불어 기금운용의 주요 3대 원칙의 하나가 공공성이라는 점에 비춰볼때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공공투자는 논란거리가 안 되지만,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는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민연금이 현재 2% 수준인 코스닥 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10%로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모든 연금 투자는 원칙적으로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전략적으로 자산배분을 하고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짜서 하는 것으로, 그런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혹시 최근 코스닥 이상 과열을 틈타 외부 작전 세력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의심마저 든다”며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기금운용 당국은 물론 언론도 잘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투자는 기금운용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자산배분계획, 벤치마크 등을 기준으로 시장여건과 포트폴리오의 사정을 고려해 이뤄질 뿐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면서 빚어진 신뢰의 위기를 먼저 거론하며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씻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외부의 압력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으로는 권력뿐 아니라 자본과 시장의 공격으로부터 독립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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