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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3苦 복병]<유가>국내 수입 물가 상승…소비 위축ㆍ기업에 부담
11월 셋째주 경유 1312.2원/ℓ…휘발유 1520.3원/ℓ, 16주 연속↑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는 우리 경제엔 부정적인 요인이다. 유가 상승은 국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내수 위축뿐만 아니라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8.3원 오른 ℓ(리터)당 1520.3원을 기록해 16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8.0원 상승한 1312.2원/ℓ로 집계됐다. 17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6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0.58달러로 전일 대비 2.8%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1일(60.93달러)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두바이유는 배럴당 6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지난 1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21%(1.36달러) 오른 62.72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지난해 상반기 20달러선까지 주저 앉았다. 올해 초 들어 50달러대로 회복한 후 최근 들어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지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보다 0.6% 오른 83.1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수입물가가 오른 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월 LPG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했고 10월 들어서는 14.4%로 오름폭을 키웠다.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9월 기준 유연탄 가격은 전년 대비 61.4%, 액화천연가스(LNG)는 28.9% 각각 올랐다. 지난해 기준 석탄과 LNG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한다.

3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이 0.7%로 2분기(1.0%)보다 0.3% 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0%대로 돌아선 것도 적신호다. 금리 인상까지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원유 수입 가격이 오르면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경상수지도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25%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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