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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2400명의 하나된 열정평창올림픽 이미 시작됐다
자원봉사자 발대식 갖고 현장 속속 투입
조직위원회 스태프와 ‘패션크루’ 결성

지역 해설사 182명 미소국가대표 활동
상상별동대,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모두가 성장하는 경험될 것”…열기 고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2만2400명이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이미 활동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가졌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지난해 겨울 시작됐지만, 사실은 이들보다 1년여 앞서, 자원해서 봉사를 시작한 주민들이 있다.

평창 지역 관광해설사 모임과 수십명의 뜻있는 주민들은 2015년 가을 평창군청을 찾아가 “역대 올림픽이 성공한 곳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우리에게도 올림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강원도 문화관광해설사 182명 전원이 미소국가대표로 위촉됐다.

평창군은 지역 해설사들이 중심이 된 이들의 자발적인 요구에 힘입어, 동계스포츠 상식 및 평창, 대한민국에 대한 정보, 친절 응대요령 등을 교육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가족끼리 겨울스포츠 상식으로 내기를 하는 풍경은 평창의 마을 곳곳에서는 일찌감치 시작됐던 것이다.

평창 동계스포츠해설사회 구성원들은 몇 달 전, 인근 올림픽 주변지역 해설사 182명과 함께 한국방문위원회가 이끄는 미소국가대표로 뽑혔다. 이들은 관광지 편의 개선, 외국인들을 친절하게 응대하기 등을 전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발해 6일 발대식을 가진 자원봉사자 2만2400명은 ‘빛나는 열정, 따뜻한 우정’이라는 슬로건을 가슴에 품고, 경기장, 방송지원시설, 선수촌·미디어촌, 주요 숙박시설, 공항·역 등에 배치돼 대회안내, 운영지원, 미디어 도움, 기술 지원, 의전 및 언어 통역, 경기정보 전파, 응급치료 및 진료 등 7개 분야 17개 직종에 배치돼 일하게 된다. 당연히 일당은 없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은 조직위원회 스태프와 함께 ‘패션크루’라는 하나된 조직으로 활동한다. 열정(Passion)과 팀웍을 강조하는 ‘Crew’의 합성어인 패션크루는 무려 8만7000명에 달한다. 대장은 병만족 족장 김병만이 맡았다. 낯선 오지에서도 팀원들 보다 앞장서서 생존과 미션 성공을 해 본 ‘임무수행의 달인’이다.

강릉 주문진시장 상인들이 한국방문위원회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은 뒤 K스마일 로고와 함께 미소짓고 있다

평창의 어르신들이 나서자 청년들도 뒤따랐다. 평창문화올림픽 문화자원봉사자 상상별동대(청년기획단 28명, SNS 서포터즈 32명)는 지난 9월1일 발대식을 가졌다. 문체부 공식 자원봉사자들보다 석달 먼저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당신의 상상을 마음껏’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림픽을 끝나는 6개월간 강원지역의 문화 및 스토리를 발굴해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며,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내 40개 초ㆍ중ㆍ고교생은 주한 각국 대사관과 함께, 참가국 나라별로 나눠 응원 연습에 나섰다.

조직위원회는 전국의 청년 30명으로 ‘평창 위너스’ 기자단을 운영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 올림픽 분위기 메이커들이다. 청년 위너스 출신들은 다른 형태의 평창 알리미 조직으로 진화했다.

민간기업도 가담했다. 조직위와 한국 피엔지는 지난달 20일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공식 대국민 응원 캠페인 ‘응답하라 오천만’ 업무협약 체결, 우리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선수들도 국민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응답하는 쌍방향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평창에서 대회성공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국방문위원회가 지금까지 배출한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796명과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17기 100명을 포함한 1600명도 현장체감도 높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평창 알리미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전파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지금까지 강원도 운수종사자 3566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마쳤으며, 강원도 전통시장 1675개 점포를 대상으로 3개 외국어 기초회화 숙지 교육을 벌였다.

공항, 철도, 출입국관리소 근무자, 관광경찰, 호텔 종사자, 문화관광해설사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친절교육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비정상 회담’ 멤버들이 출연하는 맞춤형 친절 서비스 교육 영상(숙박, 쇼핑)을 제작 배포했다.

이와함께 서비스 매뉴얼, 운수종사자 언어카드, 외국어 메뉴판 등을 만들어 나눠줬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길거리 캠페인에서 평창 퀴즈 정답을 맞히면 관광-교통 결제를 한꺼번에 할인된 가격으로 할 수 있는 코리아투어카드 등을 선물로 줬다.

올림픽 자원봉사자인 서울여대생 김소영(21)씨는 “평창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는 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여겨질 게 분명해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진다. 자원봉사자 활동은 나라와 나를 모두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대생 홍예진(21)씨는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을 통해 인사예절, 응급상황 대처요령 등을 배웠는데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고, 교육에 온 사람들(자원봉사자들)에게 올림픽이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열기 높았던 평창 자원봉사자 교육분위기를 전했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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