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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통신, 트럼프 "무사의 나라 일본, 北미사일 요격했어야"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3개월전 북한 미사일이 일본 훗카이도 상공을 지날 때 일본이 요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헙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의 전면 행사를 가능케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숙원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우려된다.

5일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8~9월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본이 파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요격했어야 했다”고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P연합]

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8~20일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과의 전화 회담을 하거나 직접 만나서 회담할 때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무사의 나라’라고 표현하면서 “자국의 상공을 미사일이 통과했는데도 왜 쏘아 떨어트리지 않았나”라며, 일본이 파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8월 29일과 9월 15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일본 정부는 일본에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파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요격 대신 관련 정보를 빠르게 알려 주민 대피가 취해지도록 했다.

하지만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과 괴리가 있으며, 숙고한 뒤 한 발언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은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미국 정부 고관의 이야기를 전하며 발언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무사의 나라’라며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을 더욱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지난 2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처할수 없다면 “무사의 나라인 일본이 사태 수습에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며 일본의 군사적 행동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통신은 미국 혹은 일본이 실제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요격을 실행에 옮긴다면 북한의 과잉 반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기간 북한 문제에 대해 일본에 더 강력한 대응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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