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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막힌 부산시내 도로, 교통체증 유발자는?
신세계 센텀점 1위, 롯데 광복점 2위
해운대가 가장 많은 교통유발부담금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던 29일 오후, 해운대와 광안리를 중심으로 부산시내 거의 대부분의 도로는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렇다면 부산시내에서 가장 심각하게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부산시민들은 해운대지역을 꼽을 것이다.

지난 1년간 교통체증 유발자로 가장 많은 교통유발부담금이 부과된 곳은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었다. 지난 2009년 세계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 백화점은 주말이면 관광객과 쇼핑객의 차량이 뒤엉켜 심각한 교통체증을 되풀이하고 있다.

30일 최인호(국토교통위원회ㆍ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 의원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교통유발부담금 1위 건물은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이며, 기초자치단체 중 1위는 해운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건물에 부과하는 경제적 부담금을 말한다.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에 위치한 건물 중 각 층 바닥면적의 합이 1000㎡이상인 건물에 부과된다.

올해 부산시가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은 296억7302만원이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10억999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백화점 광복점(10억462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는 이 중 6개(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백화점 4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1개, 부산롯데호텔 1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롯데그룹 건물의 교통유발부담금 합계액은 35억9,36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고층건물이 밀집한 해운대구가 64억7737만원으로 1위를 차지 했으며, 2위는 부산진구 45억4728만원, 3위 기장군 22억1961만원, 4위 중구 20억6359만원, 5위 동래구 19억329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과금이 가장 적은 지역은 3억8522만원인 영도구로 해운대구와 17배나 차이가 났다.

최 의원은 “2012년 176억원 수준이던 교통유발부담금이 2017년 297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초고층 건물이 늘었기 때문이다”며 “부산시는 초고층 건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혼잡 개선과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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