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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호킹 박사논문 무료 공개에 사이트 다운
-“공개 24시간 안돼 다운로드 6만 건 육박”
-접속자 급증하면서 사이트 다운되기도
-호킹 “누구나 제한없이 지성들 연구 접할 수 있어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박사 논문이 무료로 공개됐다. 이에 접속자들이 몰려들면서 논문이 게재된 사이트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케임브리지대는 호킹 박사가 1966년 발표한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Properties of Expanding Universes)을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이 대학 논문 공유 사이트 ‘아폴로’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공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아폴로 사이트는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이날 오후 7시30분을 기준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스티븐 호킹 박사(왼쪽)와 호킹 박사의 자필이 담긴 박사 학위 논문 승인 페이지 [사진=AP, 케임브리지대 도서관]

케임브리지대 관계자는 “공개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거의 6만 건이 다운로드됐다”며 “사이트 방문자가 급증하면서 처리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접속자 수가 줄거나 서버 용량을 늘리기 전까진 논문 조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호킹 박사의 논문은 최근 몇 달 동안 아폴로 사이트에서 수백 건의 공유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학 측은 정보공개 국제 행사인 ‘오픈 액세스 위크’(Open Access Week)를 맞아 호킹 박사의 동의 하에 논문을 무료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호킹 박사의 논문을 보려면 65파운드를 내고 사본을 스캔하거나, 직접 도서관에 가서 읽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호킹 박사는 “세계 어디에 있는 누구라도 내 연구 뿐 아니라 인간 이해 전반에 걸친 위대하고 탐구적 정신의 연구를 제한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논문을 제공한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 논문이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 땅바닥이 아닌 별을 바라보고, 은하계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궁금증을 갖고, 우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에 영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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