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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가격 요동치는데…‘단결정 웨이퍼’ 신의 한 수로
가격안정으로 웅진에너지 ‘웃음’

하반기 이후 중국 정부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폴리실리콘, 태양광 웨이퍼 등 소재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장 ‘트렌드’로 주목 받는 단결정 웨이퍼의 가격이 안정을 보이고 있어 관련 상장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지난 7월 이후 태양광발전설비 보조금을 기존 대비 최대 19% 삭감했다. 최근 3년간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보조금 하향 추세는 중국 내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 과열을 잠재우고 정부의 보조금 재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문제는 이같은 정책 요인에 따라 태양광 소재의 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피브이인사이트(PV Insting)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시작되는 하반기 이전 수요가 집중되면서 강세를 보이다가 이후 곤두박질 치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태양광전지 관련 구제조치(세이프가드)의 수준을 결정하는 내달을 앞두고 소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달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가운데 가격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단결정 웨이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셀과 모듈의 재료가 되는 웨이퍼는 그 결정 성질에 따라 다결정과 단결정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제조공정이 단순하고 비용이 낮다는 장점 때문에 다결정 웨이퍼가 많이 활용됐지만, 최근 셀 변환효율(빛 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이 보다 높은 다결정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 지가가 상승하고 환경규제가 강화하면서 적은 면적에서 고효율을 내는 방향으로 태양광발전 시장의 흐름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결정 웨이퍼 가격은 지난 2분기 0.767달러에서 3분기 0.762달러로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고효율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조금 인하를 연기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유일 단결정 잉곳ㆍ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의 실적 전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 때 전 세계 70여 곳에 달했던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생산업체와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웅진에너지는 최근 한화케미칼과 파트너십을 맺고 100억원의 지분투자를 받는 등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SKC솔믹스의 웨이퍼 생산설비, STX솔라의 구미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향상시켰다.

웅진에너지는 올해 매출로 전년대비 47.7% 증가한 2568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최준선 기자]/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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