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첨단화…국산 제품으로 공사비 절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토교통부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터널에서 근로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작업환경을 관리하는 기술 등 2건을 ‘9월의 건설신기술(제827호ㆍ제828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제827호로 지정된 ‘현장제조 교량 콘크리트 포장공법’은 교량을 콘크리트로 포장할 때 일반 레미콘에 성능을 높이고자 혼화재료를 현장에서 직접 첨가해 시공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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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27호 건설신기술 개요도. [자료제공=국토부] |
기존에는 포장의 내구성 향상을 위해 특수 제작된 혼합시멘트(실리카 퓸ㆍ혼합시멘트 등)를 공장에서 별도로 제작해 현장에서 고가의 혼화재료와 대형 장비로 섞어 사용했다.
이번 신기술은 현장에서 일반 시멘트로 제조된 레미콘에 실리카 퓸, 라텍스를 기포와 첨가해 섞이게 해 작업이 더 간단하다. 혼입률을 최적화하고, 국산 실리카 퓸을 사용해 기존 공법보다 공사비가 약 20%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828호로 지정된 ‘터널건설 안전시스템’은 터널공사 시 감지기 등으로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작업환경을 모니터링해 비상시 빠른 조치가 가능한 기술이다. 터널 내에 근로자가 어디에 있는지, 또 붕괴 등 비상상황에 통신거리가 짧은 무전기로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터널 내부에 무선통신장비를 일정한 간격(약 150m)으로 설치해 근로자 모자에 장착된 식별장치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온도, 습도, 산소량 등을 측정하는 환경 감지기가 위험한 상황을 인지해 대처가 빨라졌다. 비상상황 때는 스마트폰 앱으로 외부와 연락할 수 있어 안정성을 대폭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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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28호 건설신기술 개요도. [자료제공=국토부] |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신기술 지정 제도는 건설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민간의 기술개발 투자 유도를 위해 기존 기술을 개량하거나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기술로 지정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신기술을 건설공사에 활용토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828개의 건설신기술이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신기술의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 ‘지식-건설신기술현황-사이버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dy@heraldcorp.com
